앵커 :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다량의 군사용 타이어를 수입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용타이어 대북 수출을 시도했던 중국 측 대방이 거래실패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군부소속 회사들을 동원해 군용타이어 수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수입하려던 군용타이어는 특별 제작된 방탄 타이어와 군사장비에 장착될 특수 타이어들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8일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조선의 군부 외화벌이 회사들이 최근 군용타이어 수입에 나섰다”면서 “그동안 주로 생필품을 거래하던 중국대방을 상대로 군용타이어수입을 비밀리에 추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군용타이어 수입에 나선 기관은 조선에서도 힘있는 군부회사로 알려진 칠성회사”라면서 “이 회사는 사실상 모든 상품을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대형 군부회사인데 최근에 군용타이어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평양에 본부를 둔 칠성회사는 그동안 주로 건설자재에서 식품, 공업품, 생필품까지 닥치는 대로 수입했었다”면서 “군용타이어가 대북제재의 금수품목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인지 거래 마지막 단계에서 중국 당국의 수출 불허 조치로 거래가 무산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칠성회사는 예전에도 여러번 산동성에 위치한 타이어회사에서 군용타이어를 수입한 전력이 있다”면서 “방탄기능이 있는 군용타이어는 군수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번에 대북제제의 일환으로 타이어 수출을 불허한 것인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중국당국이 이에 대한 확인을 거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국에서도 군용타이어 거래는 군사대표부의 계약관련 서류검토와 승인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번에 조선이 갑작스레 군용타이어 수입을 추진하면서 이런 승인 절차가 생략된 채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산동성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9일 “최근 조선의 군부회사가 군용타이어 1천개를 수입하려 했다”면서 “극한의 환경에서도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군용타이어는 세계적인 타이어회사로 알려진 산동성의 한 타이어회사에서만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6월에 시작된 칠성회사의 군용타이어 수입시도는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예전에도 이 회사와 거래했기 때문에 선불 처리하지 않은 채 군용타이어 500개를 산동성에서 단동까지 보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거래가 무산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군용타이어 수출이 무산된 정확한 이유를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면서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군용타이어는 8월초 단동에서 조선 남포항으로 직송될 예정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조선의 칠성회사를 믿고 군용타이어 거래를 중간에서 알선한 우리 회사는 위약금 2만 위안을 물게 되었다”고 북한측 회사를 원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