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질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블링컨 부장관은 5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서 북한이 지난해 전례 없이 여러번 강행한 핵과 미사일 시험을 통해 핵무기 전력이 “질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2차례 핵실험과 20여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축적해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우려입니다.
블링컨 부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위협 증가에 미국은 역내 미사일방어망을 추가로 배치하고 지속적인 대북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부장관 : 미국은 전 세계 동반자 국가들과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압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를 포착했다면서 이런 조치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북 제재의 효과는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서 강한 결의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도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성남 제 1차관: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의 길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새로운 수준’에 접어들었다면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채택된 한미일 협력현황 공동설명서는 3국이 전방위적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의 외교 고립을 심화시키고, 북한 인권 문제의 공론화를 통해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