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불구 외국인 북한 관광은 그대로

앵커 :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미국, 유럽인들을 포함한 서양 사람들의 북한 관광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미국인, 유럽인 등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인들도 북한 관광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에 기반한 루핀 여행사의 딜란 해리스 대표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5일로 예정된 북한 단체 관광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관광에 참여할 사람들은 10여명으로 영국, 북유럽 국가들, 중국 등의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리스 대표 : 관광 일정에 변경이 없습니다. 관광객들이 별다른 변경이 없냐는 문의는 해왔지만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거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는 15일 평양에 들어가는 관광객들 중 한 명도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관광에 대해 북한이나 미국 정부로부터도 별다른 추가 정보를 받은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 관광에 대해 여행 경보가 내려진 상태인 미국에 기반한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도 14일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인 단체 관광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2011년부터 시민권자들의 북한 여행에 대해 ‘북한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우리 투어’는 이어 관광객들이 우려를 나타내긴 하지만, 관광이 더 이상 정치적 사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월에 이어 3월, 4월에도 북한 관광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전혀 변경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에 기반한 코리아 콘술트 여행사도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 20여명을 이끌고 14일 베이징으로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콘술트 여행사 : 북한 관광에 이런 사건들이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 핵실험이 놀랍거나 한 일이 아닙니다.

콘술트 여행사의 줄리아 달라드 대표는 더 이상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행위가 크게 놀라운 뉴스거리가 아니라면서, 북한에 가려는 관광객들은 정치적 사안과 북한 관광을 더 이상 연관 짓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