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미북 ‘트랙2’...상호 입장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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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의 전, 현직 관리들이 도이췰란드 베를린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핵 협상 재개 등과 관련한 상호 입장을 파악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북 두 나라 전, 현직 관리들이 25일부터 베를린에서 이틀간 비공식 대화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화에는 리 부상과 보즈워스 전 대표 외에도 북한 외무성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과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 담당관 등이 참석했고 6자회담 재개 문제, 또 미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6일 대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위트 전 담당관은 유익한 만남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엘 위트 전 북한담당관: 격의 없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여러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아주 유익한 대화였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위트 전 담당관은 북한이 미국의 입장에 관심을 보였고 미국 측 참가자들은 북한의 대화 의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그간 한국과 미국 등이 요구하는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을 거부하면서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부상 등 북한 외무성 관리들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보즈워스 전 대표와 조셉 디트라니 국가비확산센터 전 소장 등 미국의 전직 관리, 또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시 회동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