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미북 ‘트랙2’...“우호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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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전직 관리와 북한의 외교 당국자가 영국 런던에서 만나 북핵 6자회담 재개와 미북 관계 등에 대해 비공식 대화를 가졌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일 이틀간의 북한 측과 대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만남이 상호 ‘우호적이고 존중하는(cordial and respectful)’ 분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관리를 만난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하지만 이번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6자회담이나 미북 간 협상 재개 문제는 민간인인 자신이 예단할 사안이 아니고 미국과 북한 정부 몫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1일 북한 측과 첫날 대화를 마친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미북 양자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 좋은 만남이었습니다...(미북) 관계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미북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6자회담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대화에 참여했던 미국 사회과학원(SSRC)의 리언 시걸 박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미북 양측은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 수 있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걸 박사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향이 확실하다는 점을 파악했다면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대화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런던 미북 대화는 지난주 도이췰란드 베를린에서 개최된 비공식 미북 접촉에 이은 후속 일정으로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와 리용호 부상 외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미국의 토니 남궁 전 UC버클리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2일 AP통신에 이번 미북 간 비공식 접촉을 위해 북한 관리들이 영국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영국 관리들이 북한과 영국 양자 관계의 일환으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따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