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적절한 대북 압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이례적 움직임'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진 않는다면서 그가 어제 말한 북한과 관련된 중국의 ‘이례적 움직임’에 대해 자신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최근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와 석탄 수입금지 등 에너지 부문의 제재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 : 우리는 중국이 적절한 대북 압박을 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긍정적 신호를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북핵문제 해결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석탄수입 금지 등 대북제재 사례를 거론하던 중 ‘바로 두세 시간 전에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중국 폭격기를 비롯한 북한 주변 중국 군의 특이 동향 등 모종의 중국 측 대북압박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평양에서 주유소들이 자동차에 대한 휘발유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이례적 움직임’이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차단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 움직임’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미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중 양국은 최고위층을 비롯한 각급 간에 깊이 있는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현재 중국의 정책과 입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