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황교안 “북 위협 공동대응 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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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 한국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 공동방위 능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는 한반도 시간으로 30일 오전 9시부터 약 30분 간 이뤄졌습니다.

통화 직후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확장억제나 전면적인 군사력을 활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굳건한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양국 지도자가 북한의 위협에 맞서 공동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two leaders agreed to take steps to strengthen joint defense capabilities to defend against the North Korean threat.)

또 한미 양국 지도자는 오는 2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 사안도 논의했으며 이번 그의 방한은 한미 양국의 친밀한 관계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나타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위협을 높여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의 긴밀한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응을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100%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당국 간 북핵, 미사일 대응 전략 등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주한미군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적극 공감을 표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포함해 그동안, 사드는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황 권한대행 : (한국) 정부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 방어수단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