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방한한 첫 번째 외국 정상인데요.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을 과시하려는 듯 영접 행사부터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파격적이고, 각별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이모저모를 서울의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전 일본을 떠나기 전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신사 문 대통령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행을 알렸습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해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를 갖췄습니다.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즐겨 매던 빨간 넥타이 대신에 문 대통령이 좋아하는 파란색 넥타이 차림을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도 파란색 바탕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적인 공화당을 상징하는 코끼리 그림이 새겨진 넥타이를 매 화답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평택 미군기지을 방문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한미연합사 소속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한 진정한 친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좋은 음식입니다. (웃음)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한국 정부는 환영 행사 곳곳에 한국과 미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채워 양국 관계의 돈독함을 과시했습니다. 용산 미군기지에서 청와대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시민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해 공식 환영식을 마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어린이 환영단의 인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린이 환영단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크레파스로 그린 양국 대통령 내외 그림과 영어 편지, 사진 등이 담긴 책자를 선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이 끝날 무렵 청와대 본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에 "문 대통령, 큰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양국 대통령은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내외분의 방한과 청와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극진한 손님맞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해 손수 만든 '곶감 다과'를 준비했습니다. 몇 주 전부터 청와대 경내에서 손수 감을 따고 매달아 곶감을 만들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차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을 내놓았습니다. 이 차는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혼합한 홍차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동시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담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만찬으로는 한식의 미를 살리면서 미국 정상의 기호를 배려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 후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선물했습니다.
놋수저 뒷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자인 ‘2017.11.07’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구호로 ‘함께 갑시다’라는 뜻의 영어 ‘We go together’가 새겨져 양국의 긴밀한 유대감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