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클 플린 예비역 중장을 내정하는 등 외교안보 고위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발탁했다고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가 18일 발표했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던 3성 장군 출신의 플린 내정자는 미국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보내며 그의 외교안보 관련 자문을 맡았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플린 보좌관 내정자는 북한의 “김정은이 핵 역량을 키우고 과시하고 있다”면서 “그대로 놔둬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김정은을 만난다고 말하지 않았으며 북한 지도자와 미국 지도자를 같은 급으로 여겨선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략적 측면”에서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플린 내정자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의 북한 체제를 앞으로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이 없고, 중국이 북한 문제에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로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롬니 전 주지사가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경우 공화당 주류를 상징하는 무게감 있는 국무장관으로 공화당 통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도 대북 강경 인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2011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곧바로 “김정일의 죽음으로 북한 주민들의 길고 잔인한 고통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롬니 후보는 북한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와 함께 불량국가로 거듭 지목하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침략 행위를 계속 추구할 경우 보상이 아닌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하원의원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발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