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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위협을 멈추지 않는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 지켜 보자는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2017년 마지막 날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책상 위 핵 단추'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켜보자”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 지켜 봅시다. 지켜 봅시다. (파티장) 안으로 들어와요. (we'll see, we'll see. Come on inside)
지켜 보자”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질문을 받거나 바로 대답하기 어려울 때 주로 쓰는 화법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초 북한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해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을 받고도 “지켜 보자”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적'에게도 행복과 건강을 빌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서 “친구들, 지지자들, 적들, 날 싫어하는 사람들, 심지어 아주 부정직한 가짜뉴스 언론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이라고 적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을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