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다음주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MZ, 즉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1월 3일부터 아시아 순방에 나서 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31일 기자회견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험프리스 미군기지(Camp Humphreys)를 방문할 예정이며 그 곳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 사례를 잘 보여주는 장소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정상 트럼프 대통령이 험프리스 기지와 DMZ를 모두 방문할 순 없다면서 비무장지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이미 방문해 다소 진부한(cliché)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도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각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DMZ방문을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그 곳에서의 그의 대북 발언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기대 이상으로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넘어서는 조치 등 더 적극적인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앞서 30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미국 방송 폭스뉴스(Fox News)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계획을 밝히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켈리 실장 : 중국이 북한 지도부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길 기대하며 그러한 노력에 러시아도 동참하길 희망합니다.
켈리 실장은 북핵 문제 때문에 여전히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정신을 차리고(come to their senses) 핵프로그램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실장은 또 북한이 이미 미사일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허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