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북한과 외교·경제 관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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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동의 아랍에미리트가 북한과 외교 및 경제 관계를 끊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12일 자국 외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북한과 외교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북한에서 파견한 비 상주 대사는 물론 평양에 나가 있는 자국의 북한 담당 비 상주 대사도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와 2375호를 준수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향후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 신규 발급은 물론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하기를 원하는 북한 기업에 대한 사업허가도 금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실시 이후 북한 국적자에 대해 비자 중단을 선언한 나라는 중동 지역에서는 쿠웨이트와 카타르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쿠웨이트는 지난 달 중동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자국 내 북한 대사를 추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성명을 통해 기존에 입국해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1천500여명에 대한 취업비자 갱신과 북한 기업의 사업허가 갱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워싱턴주재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은 북한노동자 비자 갱신 및 사업재허가에 관한 자국의 방침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북한과 지난 2007년 9월 18일 유엔 주재 아랍에미리트 대표부에서 대사급 수교협정을 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