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랫동안 북한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의 우간다가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결국 북한과 맞잡았던 손을 완전히 놓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우간다 정부가 자국의 경찰훈련을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에 맡겼습니다.
앙골라 현지 언론인 ANGOP는 10일, 북한이 해왔던 우간다 경찰 훈련을 알제리 교관이 전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7년 북한이 우간다 전체 경찰을 훈련시키기 시작한 지 10년 만입니다.
이 매체는 이날 우간다 경찰국과 알제리 정부 측이 만나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앞으로 알제리 경찰 소속 교관과 전문가단이 우간다 경찰력의 훈련과 자문을 맡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두 나라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 작성은, 지난 6월 말 명경철 우간다주재 북한대사가 우간다와 6개월마다 체결하는 군사교관 계약 갱신을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고 밝힌지 두 달도 안 돼 이뤄진 겁니다.
10년 가까이 계속해 왔던 북한과 우간다 간의 경찰 및 군사훈련 교류가 이렇게 빨리 끝을 보게 된 건 계속되는 대북제재 국면 속에 우간다 정부가 국제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궁여지책이란 분석입니다.
현재 우간다 내에 북한 교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북한의 명 대사가 이미 올해 초부터 일부 교관들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했던 발언을 볼 때 상당 수가 북한으로 돌아갔을 거란 관측입니다.
당시 우간다에서 현지 경찰 및 군 병사들을 교육하던 북한 교관들은 올해 말까지 전원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석달 전 한국과 우간다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간다 군과 경찰의 훈련을 향후 한국이 맡을 거라고 관측했지만, 우간다는 훈련 파트너로 알제리를 선택했습니다.
한편,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우간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