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망명 후 주영 북한 외교관들 두문불출

사진은 런던의 주영 북한 대사관 모습.
사진은 런던의 주영 북한 대사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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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고위직 외교관의 한국행 망명이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런던 서부 외곽의 주택가 지역에 있는 북한 대사관은 태영호 공사의 탈북이 공개된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탈북인 단체 대표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김주일 국제탈북인연대 사무총장은 주택가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사는 직원이나 가족을 사건 이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주일 : 태 공사 망명이 공개된 이후 북한 대사관 앞을 가 봤지만 외부와 통하는 문이 잠겨 있었고 오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주 정도 지난 현재까지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 대사의 소환을 비롯한 대사관 직원의 북한행과 같은 특이 상황도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대사관 직원들이 찾는다던 야시장에서도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주일 : 예전에는 야시장 같은 곳에서 가끔 북한 외교관이나 가족의 모습을 봤지만 최근에는 못봤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영국에 사는 북한 외교관이나 가족들이 다른 곳보다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야시장을 즐겨 찾았지만 태 공사 망명 이후 대외 활동을 최대한 절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태 공사와 비슷한 직급의 북한 외교관 월급은 보통 700파운드 즉 미화 930 달러 정도로 영국에 거주하는 일부 탈북자 수입보다도 적은 편이어서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