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 대사 “안보리 차원 중대한 대북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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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차원의 중대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강하게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무엇인가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날 이 같은 발언은 헤일리 대사가 유엔 평화유지 활동과 관련한 안보리 공개토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헤일리 대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요구로 이날 오후 개최될 안보리 긴급회의를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남았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해 "어떤 나라도 1억3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미사일을 날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일리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미국과 계속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전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29일 열린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각국의 비판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주재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이 즉각 도발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미국과 많은 다른 나라들이 북한이 도발행위를 끝내고 다른 길을 찾을 것을 계속 요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한미일 3국을 비롯한 17개국과 유럽연합이 일본 영공을 통과한 북한 미사일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그동안 주용철 참사관이 참석했던 관례를 깨고 한대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직접 군축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한반도 긴장 고조로 인한 재앙적 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