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반도 통일이 한국 경제에 큰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 디씨에 소재한 한미경제연구소에서 6일 열린 ‘세계 경제에서 커져가는 한국의 영향력”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6일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한국은 세계 경제 무대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계속되는 국제 경제 위기 속에서 G20 선진 경제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수출 의존 등 난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정부가 경영 혁신, 양자, 다자 무역 활성화 등을 통해 투자를 더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동 연설자로 나선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도 6일 한국이 대내적으로 급속한 고령화, 대외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등의 어려움도 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잘 인식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고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술회의 후 질의응답시간에는 미국 의회 출신 참석자가 끊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 또는 군사적 도발 등이 한반도의 대외적 경제 이미지라던가 경제적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원장은 학술회의 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남한과 북한이 통일된다면 한국이 짊어질 통일 비용이 너무 크지 않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물론 중장기적으로 많이 들지만 매년 사용되는 양을 고려하면 (사실상) 엄청나게 드는 비용은 아닌 것 같다”며 결론적으로는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일형 원장 : 통일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에서 큰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최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비용과 관련해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표현이라는 분석입니다.
‘대박’은 한국에서 ‘대박이 터지다'의 형식으로 쓰여 '흥행이 크게 성공하다','큰 돈을 벌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