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통일 비용과 과정, 구체적인 방법 등을 담은 책 '통일은 대박이다'를 발간한 한국의 경제학 교수는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의 소득이 지금의 마흔 배 이상 커진다며 '돈 버는 통일'을 위해 남북한 주민들이 통일의 길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는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의 삶의 수준이 짧은 기간에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지난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습니다.
신 교수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뉴욕 등 주요 5개 도시를 돌며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강연회를 하기 위해 이날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통일의 비용보다 이득이 훨씬 크다는 내용을 담은 ‘통일은 대박이다’의 저자 신 교수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같은 표현을 쓰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박’은 크게 성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반도 통일은 경제가 크게 도약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신 교수는 통일되면 낙후된 북한을 재건하고 주민들에게 복지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는 일종의 ‘두려움’이 만연해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회견을 계기로 한국사회의 통일 두려움이 크게 해소됐다면서 통일은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에게도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대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창민 교수 : 통일 후 10년이 지나면 북측에서는 1인당 소득 수준이 1천 달러를 맴도는 가운데, 기아 선상을 헤매는 상태로 출발하며 선진국 수준인 3만 8천 달러 수준으로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한국은 10년간 매년 11%씩 실질소득이 늘어나 1인당 국민소득이 7만 7000달러가 될 수 있고, 북한에 사는 주민의 소득도 남쪽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교수는 통일이 되면 북측 권력자들이 권력을 상실하게 되는 대신 북한 주민들은 물질적, 정신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식량이 부족해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살아가는 비참한 생활수준으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고 인간다운 생활과 부를 누릴 수 있는 딴 세상 사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는 북한의 지도부에 대해서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창민 교수 : 지금 북한의 경제 개혁 정책으로는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로 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농촌 생산성을 높이는 지원과 산림 녹화 지원을 함께하면서 북측 주민과 연계해서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경제가 정치논리에 따라 이루어지는 국가계획체제인데 경제는 경제논리에 따를 때 가장 큰 생산성을 낼 수 있다면서 남한과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