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으로 통일체험 하러 오세요”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체험하는 ‘2015 통일박람회’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됐다. 개막 선언과 함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비둘기 모형의 하얀 풍선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체험하는 ‘2015 통일박람회’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됐다. 개막 선언과 함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비둘기 모형의 하얀 풍선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RFA PHOTO/ 노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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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제 하나, 희망찬 미래!'라는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2015 통일박람회'가 어제(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식 개막됐습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통일박람회는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을 향한 미래의 꿈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첫날 박람회 현장을 노재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가 하나를 선창하면 여러분은 둘, 셋을 외쳐주시고, 셋과 함께 비둘기를 날려 보내겠습니다. 하나 둘 셋~~”

통일박람회 개막 선언과 함께 비둘기 모형의 하얀 풍선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박람회 개막식을 보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현장음) 여기가 전시 부스중에 가장 인기가 많네.. 제가 '청년'하면 여러분은 '통일'로 나가겠습니다. 청년~!! 통일~!!!

광화문광장 상설무대에서 열린 개막 행사는 통일부 장관을 비롯하여 각계 주요 인사들과 행사를 준비하는 단체와 기관의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이번 통일박람회는 특별합니다. 행사를 주최한 통일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 '통일박람회 2015'는 온 국민의 즐거운 잔치입니다. 앞으로 3일간 이곳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준비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고, '이제 하나, 희망찬 미래!'라는 박람회 주제를 가슴 깊이 느껴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축하 영상을 통해 “통일박람회가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정부는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착실한 준비와 탄탄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통일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광화문광장과 인근 서울광장에는 시민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됐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행사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통일놀이터에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8개 역을 운행하는 통일열차에 탑승해 통일미래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기자 :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민준 (초등학생): 네.

기자 : 통일되면 뭐가 좋을 것 같아요?

김민준 (초등학생): 평양냉면도 먹을 수 있잖아요. 또 전쟁을 안 해도 되고요. 그리고 유럽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으니까요.

박람회장에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나와 북한 음식을 직접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생산한 영농, 창업 생산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퀴즈 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2015통일박람회’. 분단의 과거, 통일준비의 현재,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