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준

0:00 / 0:00

앵커: 남측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9일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9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남북대화를 추진할 남측 주무부처의 고위급 인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어 향후 남북관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남북대화 추진 조건과 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방향으로 나가면 당국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추가 실험을 중단하되 그것이 핵 동결 방향에 있다면 남북대화를 모색하고 재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대북 특사 파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또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면 현 정부 임기 내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면서 "그러나 노력한다면 포기하는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운영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남북관계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중단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재개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