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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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석좌겸 조지타운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빅터 차 교수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SC 남가주대학 한국학 연구소의 초청으로 지난 10일 특별 강연을 가졌습니다. 차 교수는 남북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며 이 같은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명문 사립대학인 USC에서는 빅터 차 교수의 특별 강연이 있었습니다. USC 한국학 연구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강연에서 차 교수는 현재의 미국 정부가 북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현재 두문불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제2, 3 순위의 권력이 아시아경기대회 때 남한을 전격 방문한 것은 북한 정권 내에서도 뭔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조지타운 정치학 교수: 남북간의 대화는 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위 권력자들이 남한을 방문한 것은 김 제1위원장 신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차 교수는 북한의 정권이 어지러운 것은 극히 정상적이며 늘 그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건강과 굶주림은 최악의 상황이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밝혔듯이 북한의 인권은 바닥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교수는 남북관계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도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은 결과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며 점진적인 통일에 대비하는 것보다 북한 정권이 불안한 만큼 갑자기 통일이 될 것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차 교수: 3,4세대에 걸친 통일이 아닌 그보다 빨리 통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 교수는 미국 정부가 아시아 정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가장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빅터 차 교수는 현 오바마 대통령 직전인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 안전보장회의의 아시아 담당 연구원을 역임했습니다. 지금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인자 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로 재직중인 아시아 전문 연구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