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마크 밀레이(Mark Milley) 육군참모총장이 한 민족으로 같은 언어를 쓰는 남북한은 결국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밀레이 육군참모총장은 2일 미국의 국방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se One)’이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나와 미국이 아시아에서 직면한 도전으로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습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을 중국의 부상보다 먼저 거론했고 특히 한반도가 결국 통일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밀레이 총장:언제, 어떤 방식으로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미래 어느 시점에 남북한은 다시 하나의 한국(Korea)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는 한반도 통일 방식이 평화적일 수도 있고 폭력적일 수도 있는데 미국은 평화적이고 외교를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레이 총장은 이어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발로 인한 남북한 간 소규모 충돌이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게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밀레이 총장: 북한 측이 시작한 도발 사건이 더 폭력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합니다. 이는 전체 남북한 주민에게 매우 비극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그는 한국전 이후 1953년부터 정전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에는 진정한 평화가 없고 전 세계에서 중무장한 병력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밀레이 총장은 중국 정부나 군부가 북한 당국을 통제(control)한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다만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