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한국 국정의 혼란 상태를 대내외 선전해 한국의 대북 정책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데 대해 한국사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오판이라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방문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강조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나 위기에도 기존의 대북 통일 정책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호열 수석부의장이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유 수석부의장은 최근 한국에서 최고 지도자와 관련한 기대 하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우려하지만 북한이 바라는 쪽으로 대북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호열 민주평통수석부의장 : 만약 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오판해서 이것이 마치 박근혜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을 뒤집을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한국 정치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전인수라고 생각합니다.
유 수석부의장은 한국은 이미 지난 60년 동안 경제 성장 뿐만 아니라 민주화를 성취했다면서 최근 상황은 시민의 뜻과 목소리로 정부의 잘못된 관행이나 결정을 바로잡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호열 민주평통수석부의장 : 정치에 대해서 시민이나 정당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그야말로 민주주의 면에서 보면 건강한 모습이고 이런 것을 통해서 잘못된 정책이나 관행을 개선하고 또 한단계 더 발전할 그런 계기가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북정책과 관련한 기조는 한국정부의 신뢰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한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야당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신중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협력이나 공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 수석부의장은 미국에서 제45대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일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호열 수석부의장 : 러시아와의 관계가 오바마 정부 때보다 개선이 된다면 동북아시아, 또는 한반도에 있어서 러시아와의 협력 공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북정책에서 공조 수준을 높이면 중국이 6자회담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묵인하에 두 차례 핵실험을 하던 북한의 무모리하리 만큼의 대담한 도발은 억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유 수석부의장은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미국 의회 제리 코넬리 민주당 하원 외교위 간사와 면담했으며 미국과 한국의 경제, 외교적 협력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