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통일’ 글짓기 대회 시상식

0:00 / 0:00

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통일된 조국 그리고 이산가족 이야기' 관련 글짓기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이 학생들이 자라 통일의 일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 문제도 해결될 뿐 아니라, 젊은 남성들의 군대가는 문제를 해결해 이들이 국가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다’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짓기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16살 김빛 학생의 글짓기 내용입니다. 어른들 보다도 더 어른같은, 생각이 깊은 이야기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많은 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최우수상 수상자 김빛 학생입니다.

김빛 최우수상수상학생 : 이산가족 문제도 있고, 국방비도 낭비되고, 젊은 남성들이 군대갔다가 다시 사회에 돌아오면 적응하는 시간도 어려워 지고, 북한이 언제 도발해 올지 모르는 공포감 때문에 통일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자녀인 이림 학생도 글짓기에 나서 2등에 입상했습니다. 이림 탈북학생은 북한에 있을 때 할아버지, 삼촌과 즐거웠던 기억을 써 입상했습니다.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그리움, 그리고 빨리 통일이 돼 자신은 물론 이산가족의 아픔이라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림 탈북학생 입니다.

이림 2등수상탈북학생: 삼촌하고 할아버지에 대해 썼거든요. 그 분들이 제 기억속에 제일 자리 잡고 있는 분들이고, 그 분들이 날 얼마나 사랑해 줬는지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이날 글짓기 시상식에서 77명의 학생이 최우수상을 비롯해 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글짓기 대회를 주최한 홍순옥 3.1 여성동지회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등 심사위원들이 학생들의 글짓기 실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훌륭해 수상자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순옥 3.1여성동지회회장: 아이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같이 느껴보는 (글이었습니다) 저희가 상상 못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상자로 참석한 데이빗 류 로스앤젤레스 시의원과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등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