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유엔.민간기구 정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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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철수를 권고한 기한인 10일이 지났지만 평양의 유엔 기구와 국제 구호단체는 평상시의 정상적인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북한에서 하는 지원 활동은 12일 현재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 중이라고 에두아르두 델부이(Eduardo del Buey) 유엔 부대변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에두아르두 델부이 부대변인 : 북한에 있는 유엔 직원들은 변함없이 평상시의 지원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델부이 부대변인은 유엔 산하 기구의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북한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직원 철수나 지원 축소 등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평양에 주재한 외국 공관과 국제 인도주의 단체에 이달 10일 이후 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철수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유엔 기구의 외국인 직원 36명과 가족들이 체류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식량이나 의료 등 인도주의 지원을 해온 국제 민간단체들도 유엔 기구들과 마찬가지로 계획대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의 민간구호단체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의 진 자보그(Jean Javogues)대변인은 현지 직원으로부터 평양에서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진 자보그 프리미어 위장스 대변인 : 전쟁의 긴장감이나 위협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현지 직원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직원 철수 없이 지원활동을 계속합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황해남도의 염소 농장에서 치즈를 생산해 이 지역 어린이 1만 5천 명을 포함한 인근 지역 3만여 북한 주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보그 대변인은 평양 사무소에 직원 한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달 내로 또 다른 한 명이 프랑스를 떠나 북한에 합류할 계획이라면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입국 비자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자보그 대변인은 4월 초까지 약 2주 정도 외국인 직원의 사업장 방문길이 막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한 조치도 풀려서 함경남도에 있는 사업지역을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