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상습 위반했다며 유엔 회원국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22일 오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상습 위반을 들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병세: 저는 지금이야 말로 북한이 과연 평화를 사랑하는 유엔 회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의 외교 수장이 유엔총회장에서 북한의 회원국 자격을 정면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윤 장관은 북한이 올 해 들어 두 차례 핵실험과 열흘에 한 번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핵무장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논의중인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해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빈틈을 막고 기존 제재 조치를 더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올 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만 최소 2억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홍수 피해 구호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지도자가 주민들에 대한 보호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침해 행위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윤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강제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를 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전용될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