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변인 “북한서 철수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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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유엔 기구들이 정상적으로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며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유엔 대변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르한 하크(Farhan Haq) 유엔 대변인은 8일 북한의 철수 권고에도 유엔의 지원 활동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 : 유엔 기구 소속의 직원들은 계속해서 북한에 머물며 인도주의 사업과 개발 지원을 진행합니다.

하크 대변인은 유엔안전국(UN Safety and Security)의 검토 결과 유엔 직원들이 북한을 떠나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크 대변인 : 유엔안전국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활동 중인 모든 나라의 상황을 평가하며 직원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습니다. 북한에서의 지원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한편, 북한에 있는 유엔 산하 기구들은 직원들의 철수 없이 정상적인 지원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는 유엔의 방침에 긍정하면서도 기구별로 지원 축소 등을 고려하고 모습이 엿보입니다.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과 개발 지원을 진행 중인 유엔개발계획(UNDP)의 새틴더 빈드라(Satinder Bindra) 대변인은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에 북한에서의 사업 관련 회의가 예정됐다며 인원이나 사업의 변동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새틴더 빈드라 UNDP 대변인: 내일(9일) 오전에 북한에서의 사업 관련 회의를 합니다. 아직 (철수 등) 아무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유엔 대변인의 발표가 유엔개발계획의 공식입장입니다.

북한에서 농업기술지원을 하는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 측은 유엔 안전국으로부터 어떤 경고 안내문을 받지 않았다면서 북한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으며 북한 당국으로부터 철수하라는 통보를 받지도 않았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There is no special alert message from UNDSS. FAO is not planning to leave Pyongyang. No leaving notice/advice was given to FAO staff.)

식량구호활동을 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프랜시스 케네디 본부 대변인도 북한에서 진행 중인 구호 활동을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