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제재위원장, 북 태도 변화 촉구

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은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주민 삶의 질을 위해 북한 지도부가 하루빨리 비핵화를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1718 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실비 루카스 유엔주재 룩셈부르크 대사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 주민이 아닌 잘못된 선택을 한 지도부만을 겨누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루카스 위원장은 유엔 주재 룩셈부르크 대사관에서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의 올바른 선택만이 유엔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비 루카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 유엔 제재는 북한 주민이 아닌 정권을 차지하고 있는 지도부가 대상입니다. 북한 정권이 국제법을 지키고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유엔의 대북제재도 중단됩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2년 임기의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루카스 룩셈부르크 대사는 자신의 임기 초반부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잇따라 채택되었다면서 강화된 대북제재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루카스 위원장 :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제재를 적극 이행하도록 제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재 위반 사례를 조사하고 평가하는 전문가단의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유엔 주제 룩셈부르크 대사관. RFA PHOTO/ 김진국
유엔 주제 룩셈부르크 대사관. RFA PHOTO/ 김진국

유엔은 지난 21일 대북제재 전문가단의 인원을 7명에서 8명으로 증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카스 위원장은 올해 새롭게 채택된 대북제재결의 중 북한의 해상활동에 대한 감시와 회원국의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단에 새로 합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닐 와츠씨는 오랜 해군 경력이 있는 해상 교통 전문가입니다.

루카스 위원장은 최근 들어 대북 제재와 관련한 문의가 많아지는 등 회원국의 이행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는 더 이상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