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뉴욕 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에 예정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의 요청으로 하루 더 늦춰졌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측이 결의안 초안 회람 후 24시간이 지나야 표결할 수 있다는 규정을 거론했다며 표결은 2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대변인도 표결 연기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뉴욕 현지 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안보리 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 합의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은 지난달 27일 안보리 표결을 거쳐 채택될 수 있었지만 러시아 측이 검토할 시간을 요청하면서 한차례 표결이 연기됐던 바 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수정 요구사항을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은 이 중 일부를 반영한 수정안을 만들어 곧바로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협의 과정에서 결의안 내용이 일부 수정됐다고 전했지만 주요 내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