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4일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잇따른 도발에 대한 이사국들의 입장을 확인할 뿐 언론성명 초안이 회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로 인해 24일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는 이사국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어제 회의에서는 언론 성명 초안이 회람되지 않았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유엔 출입 기자단을 지나가던 유엔 러시아대표부 대사는 초안 회람에 대한 질문에 “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유엔 말레이시아대표부 다토 람란 이브라힘 대사도 “미국이 초안을 마련해 회람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의 내부 소식통은 “안보리가 협의(consultation) 형식의 회의를 여는 것은 즉석 결론을 목적으로 소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성명 초안이 그렇게 쉽게 마련되고 회람되고 공개되지 않는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이 소식통은 “이날 회의의 성격은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지난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중국이 비협조적이었던 것까지 모아 안보리가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4 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외교적 이미지상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서라도 이번 안보리 압력에 양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비춰집니다.
이와 함께 안보리 회의가 주는 메시지는 유엔 회원국들에게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더욱 강조하고, 나아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갈수록 심화될 것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보리가 어떤 대응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