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미국의 의견에 가장 많이 반대했으며 국제사회의 중론과도 가장 동떨어졌다고 지난해 유엔회원국의 투표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유엔에서 논의한 주요 안건 중 미국 정부가 중요하다고 분류한 모든 안건에 미국과 반대로 투표한 유일한 유엔회원국이라고 국무부가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국무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4년 유엔투표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지난해 유엔 총회가 시행한 총 87건의 투표에서 미국과 다른 의견을 보인게 53건으로 유엔회원국 192개국 중 가장 많았습니다.
북한은 미국 정부가 국가 이익과 직접 연관되었다고 주목한 13건 모두 반대하거나 기권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13개 주요 안건 중 북한과 관련한 투표가 4건이나 됩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행동과 관련한 안건을 비롯해 장거리미사일개발과 확산 저지를 위한 국제조약,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그리고 북한인권상황을 우려하는 결의문 등 총 4건입니다.
이밖에 중동 지역의 분쟁과 관련한 안건과 독재국가의 인권상황 개선촉구 등이 지난해 미국이 주목한 주요 안건입니다.
13건의 주요 안건 중 북한은 미국의 쿠바 경제봉쇄, 팔레스타인 권리위원회, 핵무기 폐기, 이스라엘 인권조사, 시리아 인권 등 11건에 미국과 반대 쪽으로 투표했습니다.
이외 장거리미사일개발반대와 유엔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북한인권개선권고안 등 2건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기권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유엔 총회 투표 중 찬성 10건 반대 53건을 제외한 나머지 24건은 기권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잠비아와 가봉, 브루나이, 콩고, 시에라 리온 등과 함께 국제사회가 합의한 안건에 가장 많이 반대한 여섯 나라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