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전문가 “북 우라늄 생산 증가”

북한이 지난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농축의 첫 단계인 ‘우라늄염(Yellowcake)’을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가공공장 보수공사를 시작하는 등 우라늄 광산과 가공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12일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최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이 지역 우라늄염 생산 주요 설비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추진 중인 경수로의 연료용 혹은 핵무기 보유고를 확대하기 위해 우라늄염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따라서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규모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우라늄 생산 시설의 위치와 운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의 평산 광산 인근에서 2003년과 2006년, 2011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광산 인근 저수지에 토사와 폐기물이 쌓이는 변화로 미뤄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우라늄 채굴과 가공이 다시 활발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에는 영국의 군사정보 분석업체인 ‘IHS제인’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가지 영변 핵연료 가공 공장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핵 시설 안에 있는 원심분리기 공장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건물까지 가동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