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글린 데이비스(Glyn Davies)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는 14일 IAEA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특히 우려한다면서 북한은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2일 개막돼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정기 이사회에서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IAEA 주재 대사는 14일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은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고 2005년 9.19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준수하라고 말했습니다.
(
Davies
) Our message to North Korea has been consistent and it has been clear: the DPRK must abide by its commitments under the Joint Statement, cease all nuclear activities, including enrichment, and demonstrate its seriousness on denuclearization, through substantive actions prior to the resumption of Six-Party Talks.
데이비스 대사는 또 이달 초 IAEA가 작성한 북한 관련 보고서는 북한이 이 기구와 장기간 협력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제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미국은 북한 핵 활동에 대한 IAEA의 심각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특히 핵무기 능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북한의 핵 확산 전력을 비춰볼 때 미국도 IAEA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경수로 건설을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이어 미국은 IAEA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2009년 4월 이전에 이미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04년 리비아에서 발견된 우라늄 농축의 원료인 육불화우라늄(UF6)이 북한산일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Davies
) The report's assessment of the DPRK's enrichment-related procurements is consistent with our belief that North Korea has been pursuing enrichment for an extended period of time. It is unlikely that the DPRK only began work on its program in April 2009, when it claims to have started construction of its Yongbyon enrichment facility. We also note the Agency's assessment that North Korea was the likely source of UF6 recovered by IAEA inspectors in Libya in 2004.
이날 정기 이사회에 참석한 유럽연합(EU) 대표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력을 전면 중단하면서 2009년 북한 핵시설을 감시하던 이 기구 요원을 전원 추방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앞서 12일 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개발이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면서 특히 우라늄 농축 시설과 경수로 건설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규정된 의무 뿐 아니라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도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조속히 협조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작업에 IAEA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