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북한 핵 완전 폐기해야”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일 도쿄에서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0:00 / 0:00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야부나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일 도쿄의 일본 외무성에서 양국의 고위급 회담을 열고 "최근 북한이 한 핵실험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협조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유엔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하기 위해서 한미일 3국이 연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 회담에서 "일본의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엔 변함이 없다"며 미일안보조약에 따라 일본의 유사시엔 미국이 자동적으로 개입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부나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도 회담을 마친 다음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 유엔안보리를 기점으로 한 효율적인 조치를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과 회담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합동 대표단은 일본에 이어 한국,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한편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와무라 관방장관은 이어 "부단히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일본의 평화와 안전 확보에 전력을 경주할 생각"이라며 일본 정부도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