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은 앞으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동맹국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국방부와 군 고위 관계자가 잇따라 강조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현재 진행 중인 미사일방어 체제 구축과 관련해 앞으로 동맹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제임스 밀러 국방부 정책 담당 부 차관이 23일 밝혔습니다.
밀러 부 차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미사일방어 연례 회의 이틀째 행사에서 “비용을 줄이고 잠재적 위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미사일방어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동맹국과 더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수천 기의 탄도 미사일이 전 세계에 배치돼 있지만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은 고작 수백 기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밀러 부 차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이 추진 중인 지역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에 한국이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앞서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 부의장도 22일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동맹국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트라이트 부의장: 미국 혼자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동맹국과 함께 협력해 비용을 분담하고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합니다.
미군 내 서열 2위인 카트라이트 부의장은 “내가 거의 확신할 수 있는 점은 앞으로 몇 년 내 국방 예산이 증액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해 예산 문제가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동맹국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임을 내비쳤습니다.
또 윌리엄 린 미국 국방부 부장관도 22일 “미사일 방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 안보와 관련한 협력 강화의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린 부장관은 동맹국들도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전략적 위협에 같은 태도라고 밝혔습니다.
린 부장관: (탄도 미사일) 위협이 과장됐는지 여부에 관한 논쟁은 항상 가능하지만 위협 자체에 관해서 동맹국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린 부장관은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맹국과 협의를 먼저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