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과 관련해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 2087호 채택 과정에서, 또 그 이후로도 중국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3국 순방에 나서 중국 측과 협의했고 또 미국에서도 중국 측과 많은 접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특히 아직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이 중국 측과 대화할 기회는 없었지만 조만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 주말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그리고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 행위를 계속할 경우 그에 따른 추가 조치 등 대가가 따라야 한다는 데 케리 국무장관과 한일 외교장관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 외교통상부도 지난 3일 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케리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가 있을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처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2월 한 달 간 의장직을 수행하는 한국의 김숙 유엔 주재 대사는 4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숙 안보리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안보리의 권위와 신뢰를 저해하는 위험한 시도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의장은 또 "북한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입장은 통일돼 있고 단호하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안보리에서는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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