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중, 북 핵포기 방안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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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주말 개최될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지도자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백악관 고위 관리 2명은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될 미중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해 지난 4일 전화회의로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한 백악관 관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는 여러 우려 사안 가운데 우선순위에 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중 두 나라가 함께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중 두 나라 공동의 우려사항을 더 구체화하고 양국이 함께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찾아내는 것이 미중 정상의 과제이며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위협을 완화하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중단시킨 뒤 이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The challenge for the two leaders undoubtedly will be toidentify more specifically the areas of shared concerns and the range of actions that the two governments acting in tandem can take to try to mitigate that threat by halting, rolling back, and verifiably eliminat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또 백악관 관리는 최근 북한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 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한 반면 북한 측은 최 총정치국장의 귀국 다음날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거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에 불안정과 주요 위협의 근본 요인(key driver)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능력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백악관 관리는 미국과 중국이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또 이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도 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주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면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미국과 중국은 북한과의 외교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United States and China share the view that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s essential if we are to move forward in any diplomatic process with North Korea.)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문제는 미중 두 나라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되고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