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북 미사일 발사 초당적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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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의회는 북한의 기습 미사일 시험 발사를 미국의 우방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규탄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미국 의회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규탄했습니다.

테드 리우 (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13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우방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우 의원은 북한이 장래 어떤 시점에 미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트윗을 날릴 수도 있고 국방에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해 트윗을 통해 그럴 일 없을 거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리우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방예산을 늘려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톰 코튼 (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은 12일 낸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무모한 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

코튼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의를 더 견고하게 할 뿐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의 도발을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야말로 북한 정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때라며 미국이 ‘더 이상은 안 된다’며 북한을 제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즉시 일련의 대북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대북제재강화법 처리를 주도한 가드너 의원은 구체적으로 추가 제재와 연합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전인 지난 10일 보냈다고 공개했습니다.

한편 척 슈머 (민주∙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2일 미국 CBS 방송에 나와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척 슈머 : 북한은 모든 면에서 무책임한 나라란 사실을 스스로 보여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슈머 원내대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