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대선서 논쟁거리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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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올해 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선 북한 관련 사안이 별다른 논쟁거리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 내에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12일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 핵문제가 계속 신문의 헤드라인, 즉 첫머리를 독점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의 말입니다.

빅터 차 석좌: 북한 핵실험에 대해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강화된 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는 주요 관심사(radar screen)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올해 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나선 미국의 대선 후보들도 최근 북한의 핵실험을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할 뿐 대선 과정에서 북한 문제는 주요 논쟁거리가 되지 못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따라서 빅터 차 석좌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는 현재보다 훨씬 더 악화된 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차 석좌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이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미일 양국의 우려를 자아내면서까지 공세적인 대중 외교를 폈는데 그 성적이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제재 수위로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