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구원 “북 위협 대응해 주한 미군 늘려야”

백악관 안보 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북핵 협상 경험이 있는 미국의 대니얼 포너먼 전 에너지부 부장관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 벨퍼센터 선임연구원인 포너먼 전 부장관은 지난 4일 발간한 ‘미국의 핵외교(American Nuclear Diplomacy)’란 보고서에서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떠나 재배치될 예정인 9천명의 해병대 병력 전부 혹은 일부를 괌이나 다른 곳이 아니라 한국에 배치하는 것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너먼 전 부장관은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이 원치 않는 미국의 군사력을 한반도 주변에 더 많이 배치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동북아시아 지역 안정을 해치는 유발 요인은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 행태임을 중국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 북한의 핵폐기보다는 동결이 현실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포너먼 전 부장관은 미국 외교의 목표는 북한에 여전히 하나의 핵무기도 없는 것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문제와 미사일 확산 행태, 각종 불법행위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북한의 핵과 이런 문제들을 연계시킬 경우 핵문제도 풀기 어렵기 때문에 핵문제 해결에 일단 집중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