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주 선거를 마친 미국 의회가 내년 1월 개원을 앞두고 지도부 선출 등 새 원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다룰 상∙하원 외교위원회도 지도부 구성에 일부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미국 연방 의회 선거 결과를 토대로 새 의회의 지도부 등을 선출하는 원 구성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남북한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외교 사안을 다룰 상∙하원 외교위원회 지도부 구성입니다.
먼저 하원 외교위원회의 경우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현 위원장이 계속 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2013년 1월부터 외교위원회의 수장을 맡아왔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한 포괄적이고 강력한 대북제재강화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북한 문제에 매우 강경한 입장으로 평가됩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역시 엘리엇 앵글(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그대로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글 의원은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핵과 미사일 실험 등에는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자주 밝혀왔습니다.
이 밖에 맷 새먼(공화∙아리조나)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도 새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는 밥 코커(공화∙테네시) 의원이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국무장관 등 새 행정부에 입각할 가능성이 변수입니다.
이 경우 짐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이 위원장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큽니다.
리시 의원은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북제재강화법에 마르코 루비오 (공화∙플로리다) 의원과 함께 최초 발의자로 참여하는 등 북한 문제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그는 지난 2월 중순 상원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된 뒤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전세계 동맹국들에게 가장 큰 핵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는 2014년부터 간사직을 맡아 온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의원이 그대로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