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에 참석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지만 군사적 대응도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17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에 나서 북한의 대미 군사도발은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 만일 북한이 적대행위를 개시한다면 미국은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In close collaboration with our allies, there are strong military consequences if the DPRK initiates hostilities.)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인 한일 영토(territory)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즉각 요격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 미일 간 방위 협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위협은 효과적이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미국은 필요하다면 북한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해법으로 미국은 우선 경제, 외교적 압박을 선호하지만 이러한 평화적 대북압박 캠페인도 반드시 강력한 군사 응징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원하지만 그 대화는 북한의 핵포기, 즉 비핵화란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틸러슨 장관 : 미국의 (대북압박) 노력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화에서 과거와는 다른 결론이 날 것이란 점을 북한은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Our effort is to cause them to want to engage in talks but engage in talks with an understanding that these talks will lead to a different conclusion than talks of the past.)
앞서 미국 백악관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북핵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아예 잊어버리라(There’s no military solution, forget it.)고 단정했습니다.
북한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30분 안에 1천만 명의 인명 피해가 나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한편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도 대북 군사적 해법은 끔찍하다(horrible)면서도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북한이 미국을 핵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을 계속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