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 미군 기계화 대대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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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주한미군이 미국 본토에 있는 기계화보병 대대를 한시적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미군 기계화보병 대대가 조만간 한반도에 추가 배치됩니다.

병력 규모는 800여 명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미국 본토에 주둔하기 전 이라크에서도 활동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많은 병력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훈련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그 지역에 대한 안보를 강화하는 이중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이 부대는 앞으로 주한미군 2사단 1여단에 배속돼 동두천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에 주둔할 예정입니다.

순환배치인 만큼 주둔 기간은 한시적입니다.

9개월 뒤에는 한반도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미군의 이번 병력 추가 배치에 대해 한국의 국방부는 “북한의 급변사태 대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결정은 한참 전에 이미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김정은에 의한 장성택 처형과는 무관합니다.

현재 미국은 국방 예산 삭감으로 병력과 장비를 축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화 대대의 추가 배치는 이례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기계화부대의 순환배치를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한반도에 화학대대와 공격정찰헬기 대대를 재배치했습니다.

화학대대는 지난 2004년 한반도를 떠났다가 다시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