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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이달 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1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 관리들이 이달 말 뉴욕을 방문하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과 회동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 미국 관리들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리 외무상의 미국 비자 신청과 발급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8일 현 시점에선 뉴욕을 방문하는 북한 관리들과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한 협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 등 한국 관리들과도 특별한 접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서도 북한의 핵보유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기존 북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의 말입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 북한은 핵문제 등 중요한 문제와 관련한 기본 입장에 조금도 변화를 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관리들이 국제무대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최근 북한의 입장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올해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하면 이는 1999년 백남순 외무상의 뉴욕 유엔 총회 참석 이후 15년만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