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관리가 그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미국 국무부 측이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애나 리치-앨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관리들이 다음 주 북한 리수용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No plans)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각에서는 리 외무상이 뉴욕을 방문하면 함께 기후협약 서명식에 참석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관리를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 외무상과 케리 장관의 회동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이 핵포기와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결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정도나 만나고 돌아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동식 중,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CNN 방송의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1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번에 보도된 북한의 특정 위협에 대해선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이번 사안과 관련된 특별한 반응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과 계속되는 위협은 역내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12일 복수의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미국 첩보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미국령 괌이나 알래스카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약 3천5백 킬로미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다다를 수 있는 ‘KN-08’이나 정확도가 뛰어난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방송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중,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는 중대한 군사적 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