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방문길에 오른 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방문 기간 중 이란과의 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이번 방문 기간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면담 외 이란 측과 회담을 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엔의 내부 소식통은 “1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과 관련해, 이란이 미-북 양국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유엔 행사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할 때 이란과 양자접촉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올해도 회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19일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리 외무상 일행은 20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오후 2시15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바로 뉴욕으로 오지 않고 굳이 두바이를 경유해 오는 것과 관련, 유엔 소식통은 “북한 정찰국 요원들이 중동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관계자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두바이를 경유해 뉴욕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 외무상에 앞서 북한 외무성 소속의 선발대 2명은 이미 지난 18일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이 중 한 명인 김주성은 지난해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시 동행한 인물로, 1987년생 ‘신세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