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외교부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요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외교부는 이번 결의안 채택을 위해 "주도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한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강력한 결의 채택을 위해 “주도적인”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25일 이번 결의안에 담긴 제재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삼가면서도 그 실효성과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북결의 초안에는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의혹이 있는 북한 선박의 유엔 회원국 항구 입항금지와 같은 고강도 제재 방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이번 결의안 문안은 우리측이 제시한 초안 요소를 토대로 한·미간 공조하에 작성된 것으로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실효적인 요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문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적인 외교 노력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왔습니다.
조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중·일 정상과의 통화 이외에도 외교장관의 유엔 방문 등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긴밀한 협의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화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의 이 같은 입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24일 백악관에서 회동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남한 시간으로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9일에는 채택될 전망입니다.
조준혁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해 온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가 최종적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외교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또 “한국과 미국은 지금은 전방위 대북 압박 강화를 통해서 북한이 도발에 대해 뼈아픈 대가를 치르고,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이며, 앞으로 북한과의 그 어떠한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현재 107개국 11개 국제지역기구와 협의체가,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86개국 6개 기구와 협의체가 대북 규탄 입장을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분명하고 단합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