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 관리들이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원일 기자가 전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언론 보도문을 통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 측은 이 통화에서 미러 양측이 한반도 긴장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외무부 측은 또 이날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시아 태평양지역 담당 외무차관도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성 김 수석대표가 모르굴로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와 미국 양측은 전화 상으로 현재 한반도의 상황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전망들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측 외교 당국자 간 전화 통화는,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쳐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