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미국과 한반도 문제 긴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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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의 외교부는 "미국과 한국은 동맹 차원에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코리아 패싱', 즉 한국 배제설을 일축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외교부가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북한 급변사태 대응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사전에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입니다.

그러나 노 대변인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논의한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미·중 간 협의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해 줄 사항은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간 각국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한 틸러슨 장관 발언에 대해 백악관이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하루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일관되게 촉구해온 한미 양국의 입장을 백악관 측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노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이어 "틸러슨 장관 역시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학술토론회에서 “북한에서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포함한 비상계획을 미중 고위 관리들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아울러 “중국이 북한에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측에 알렸으며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