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다음 달 초 시작하는 한미 연합 훈련이 야외 기동훈련은 줄이고 지휘소 훈련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남측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연합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이 예년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병력 규모가 소폭 늘어난다는 사실에 북측 지도부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일부 남측 언론은 다음달 초 시작되는 이번 연합훈련에서 미군이 3,000여명 정도 증원될 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병력의 규모가 “작년에 비해 약간 늘어난 수준”이라고만 말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야외 훈련보다는 실제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지휘소 훈련을 좀 더 강화했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규모가 줄어들고, ‘중요한 결의’라는 뜻의 키 리졸브 훈련은 미군의 참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키 리졸브 연습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즉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 훈련을 위주로 진행하는 지휘소 연습입니다. 군 관계자는 “지휘소 연습은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의 규모는 이미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측의 합의에 따라 한미연합사가 다음 주에 정확한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전체 참여 인원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개 예년과 비슷한 숫자”이고 “약간 늘고 줄고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지난해 지휘소 훈련에 참가한 미군 병력은 전년 대비 1,700여명 늘어난 5,200여명이었고, 기동 훈련에 참가한 미군 병력은 2,000여명 줄어든 7,500여명이었습니다.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은 지난해의 경우 2월 24일 함께 시작했고, 키 리졸브 연습은 그 다음달 6일까지, 독수리 훈련은 4월 18일까지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