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해에서 해상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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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이 동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해상 연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9만7천t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함이 참여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19일 미국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니미츠함이 일본을 거쳐 11일 부산항에 입항한 데 이어 13일부터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내용이 비공개 대상이라며 정확한 설명을 꺼렸습니다.

북측은 니미츠함을 동원한 한미 군사훈련이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연일 항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 항모의 작전범위가 알래스카 남단에서 아프리카 동남단까지이며, “이 지역을 순시하면서 경계활동을 벌이는데, 지나가다가 우방국에 가서 쉬기도 하고, 또 우방국 해군과 훈련을 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래서 그 부분은 미 7함대의 연간계획에 따른 것이지, 북한군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또 "이번 해상 훈련은 매년 실시하는 통상적인 방어 훈련이고 훈련 지역도 포항 이남 해상"이라며 ‘북침 훈련’이라는 북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미 해군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매년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합동 훈련을 해 왔습니다.

한미 양측은 이틀간의 연합훈련 일정 중 해상기동, 대잠수함, 대수상함 등의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또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한국과 미국의 이지스함들도 참여해 미사일 탐지 훈련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75년 취역한 니미츠함은 축구장 3배 넓이의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으며 68대의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